무한매수법은 다른 투자법 대비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과 단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.

1. 높은 초기 자금 필요성

무한매수법을 시작하려면 적지 않은 초기 자금이 필요합니다. 40분할 매수를 하려면 최소 2,000만원 정도의 자금은 있어야 하는데, 처음 접해보는 투자방법에다가 수입권이 나오는 한 사이클을 접하기 전에 배팅을 하기에는 쉬운 금액이 아닐 수 있습니다. 게다가 나중에 영혼법까지 적용하려면 추가 자금도 필요합니다.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꽤 부담되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죠.

2. 3배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

무한매수법은 3배 레버리지 ETF를 사용하는데, 이게 양날의 검입니다. 기초자산이 1% 움직일 때 3%씩 움직이다 보니 하락 위험도 그만큼 크거든요. 장기간 보유하면 변동성 잠식 현상도 있고, 최악의 경우 ETF 상품 자체가 폐지될 수도 있어요.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극단적인 시장 상황이 오면 정말 아찔할 수 있기에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
3. 심리적 부담

실제로 무한매수법을 운용해보면 생각보다 심리적인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. 주가가 계속 떨어질 때마다 "이러다 바닥이 어디일까..." 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반면 수익이 날 때는 "하루만 더 기다려볼까?" 하는 욕심이 생기고요. 특히 40회차를 다 소진하고 영혼법에 진입할 시점이 온다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.

4. 시간적 제약

"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"고들 하지만, 손에 익기 전까지는 실제로는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. 매일 LOC 주문을 걸어야 하고, 미국 장 시간에 맞춰 생활 패턴도 조정해야 해요. T값이나 매매가격 계산하는 것도 스프레드 시트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은근 시간이 걸리죠. 직장인이라면 이 시간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.

5. 기술적 한계

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"LOC 매매 걸어두고 잊으면 되는 거 아냐?"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,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요. 증권사마다 LOC 주문 지원 여부가 다르고, (저는 신한에서 키움으로 넘어가기 위해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.) 매일 매매 기록을 관리하는 것도 꽤 귀찮은 일이죠. API를 사용하면 자동화할 수 있긴 하지만, 그러려면 또 프로그래밍을 공부해야 하고요. 생각보다 기술적인 허들이 많습니다.

6. 시장 상황에 따른 제약

무한매수법이 모든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건 아닙니다. 오히려 2020년 이후처럼 크게 상승하는 장세에서는 그냥 사서 들고 있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어요. 반대로 2022년처럼 계속 하락하는 장세에서는 40회차를 다 써버릴 수도 있고요. 횡보장에서는 또 어떻습니까? 수익 실현까지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죠. 주변에 투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환경이라면 시스템 투자를 고수하는게 마냥 쉽지는 않을 것 입니다. 

7. 버전 선택의 어려움

요즘은 무한매수법도 1.0부터 3.0까지 여러 버전이 나와있어서 어떤 걸 선택할지부터가 고민입니다. 처음에는 1.0으로 시작하라고 하지만, 수익 난다는 소리 들으면 자꾸 높은 버전으로 넘어가고 싶은 유혹이 생기죠. 버전마다 또 추가로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고, 언제 버전을 바꿔야 할지, 옳게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자기 이해 정도에 대한 검증도 필요 할 것 입니다.

 

결론

이런 단점들이 있다고 해서 무한매수법이 나쁜 투자법이란 건 아닙니다. 다만, 시작하기 전에 이런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시길 바랍니다. 저도 3년 전에는 쉽게 생각했다가 시행착오를 겪었거든요. 여러분은 미리 준비하시고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.